반응형 분류 전체보기60 내신 리셋 (자퇴 재입학, 성적 초기화, 공교육 붕괴) 성적표가 나온 날 교무실 문이 조심스럽게 열렸습니다. 앳된 얼굴의 고1 학생이 부모님 손을 잡고 자퇴 서류를 들고 서 있었습니다. 제가 직접 그 자리를 맞닥뜨렸을 때, 솔직히 말을 잃었습니다. 2025년 전국 일반고 1학년 자퇴생이 처음으로 1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성적을 지우고 다시 시작하려는 이른바 '내신 리셋'이 이제는 교무실의 일상적인 풍경이 되어버렸습니다.자퇴 재입학, 얼마나 흔해졌을까혹시 주변에 고등학교를 그만뒀다가 다시 1학년으로 들어간 아이 이야기를 들어보신 적 있으신지요? 저는 처음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극히 예외적인 사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교무실에서 직접 경험해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일반고 1학년 자퇴생은 2021년 6,112명에서 2025년 1만 6.. 2026. 10. 13. 지방 의대 지역인재 전형 (의대 블랙홀, 학문 생태계, 지역의사제) 2027학년도 수시 원서 접수가 마감된 날, 교무실 진학 통계 화면을 들여다보다가 손이 잠시 멈췄습니다. 지방 소재 27개 의대의 지역인재·지역의사제 전형 지원자가 1만 5,775명, 전년 대비 40.3% 급증한 수치가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같은 시간, 약대·치대·한의대·수의대 지원자는 일제히 두 자릿수로 줄어들었습니다. 제가 교단에서 체감하던 바로 그 흐름이 숫자로 확인되는 순간이었습니다.의대 블랙홀, 교실에서는 이미 시작됐습니다올해 상담실에서 유독 많이 들었던 말이 하나 있습니다. "선생님, 저 지역의사제로 의대 써도 될까요?" 예년이라면 모의고사 성적과 내신을 꼼꼼히 따져 약대 두 곳, 한의대 한 곳을 안전 지원처로 섞어 넣던 상위권 학생들이, 올해는 지역인재·지역의사제 카드를 의.. 2026. 10. 13. 지역의사제 수시 (의대 쏠림, 의약학 공동화, 정책 실효성) 2027학년도 수시 원서 접수가 마무리된 지금, 비수도권 진학 상담실 안에서 제가 직접 목격한 풍경은 예년과 완전히 달랐습니다. 전교 최상위권 학생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6장의 원서를 모두 비수도권 의대 지역인재·지역의사제 전형에 쏟아붓는 장면이었습니다. 통계도 그 현장을 그대로 뒷받침했습니다. 27개 비수도권 의대의 해당 전형 지원자가 전년보다 40.3% 폭증하는 동안, 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 지원자는 일제히 감소했습니다.의대 쏠림: 상담실 안에서 확인한 숫자의 민낯수시 원서 접수 직전, 제가 근무하는 학교의 진학 상담실은 유독 분주했습니다. 평소 치대나 약대를 1지망으로 두고 포트폴리오를 쌓아온 학생들이 막판에 지원 전략을 통째로 바꾸는 경우가 연달아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 2026. 10. 12. 미리가본 대학(EBS 링크) 【미리 가본 대학】 대학교 완전 정복 프로젝트 - YouTube 2026. 10. 12. 국포자 탈출법 (국어포기, 문해력, 생각근육) 솔직히 저는 교무실 상담 창구에 앉기 전까지 이 정도일 줄 몰랐습니다. 성적표를 손에 쥔 아이들이 "국어는 해도 안 돼서 포기했어요"라고 말하는 게 이제 열 명 중 한 명꼴이라는 현실, 막상 마주하니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국포자가 늘어나는 진짜 이유와 제가 교단에서 직접 확인한 해법을 여기에 정리합니다.국어포기, 왜 이렇게 늘었을까2019학년도 수능을 기점으로 독서 영역의 난도가 수직 상승했습니다. 문제는 지문의 정보 밀도가 높아진 것만이 아닙니다. 과거에는 과학·기술 지문 한두 세트 정도가 어렵다는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법학·경제·철학·인문 지문 전반이 전공자조차 낯설어하는 개념으로 채워집니다.저는 그 사이 아이들의 기초 문해력(文解力)이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고 봅니다. 여기서 문해력이란 단순히 글.. 2026. 10. 12. 수능 수학 1등급 (성적 정체, 인출 훈련, 구현력) 솔직히 이건 저도 처음엔 예상 밖이었습니다. 매일 문제집을 끼고 살다시피 하는 아이가 왜 모의고사만 보면 3등급 언저리에 머무는지. 상담실에서 마주한 그 장면이 수능 수학 공부법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열심히 하는데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면, 공부량이 아니라 점수를 만드는 구조 자체를 점검해야 합니다.공부는 했는데 왜 점수가 안 오를까 — 성적 정체의 구조수능 50일을 앞두고 상담실을 찾아오는 아이들 중에 유독 기억에 남는 유형이 있습니다. 하루 10시간씩 수학만 붙들고, 손에 굳은살까지 박혀 있는데 점수는 꼼짝도 하지 않는 경우입니다. "시험 보다가 머릿속이 하얘졌는데, 끝나고 해설지 보니까 다 알던 내용이에요. 제 머리가 문제인 걸까요?"라며 눈시울을 붉히는 제자를 볼 때마다 제가 먼저 .. 2026. 10. 12. 이전 1 2 3 4 5 6 ··· 1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