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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전략11

내신 리셋 (자퇴 재입학, 성적 초기화, 공교육 붕괴) 성적표가 나온 날 교무실 문이 조심스럽게 열렸습니다. 앳된 얼굴의 고1 학생이 부모님 손을 잡고 자퇴 서류를 들고 서 있었습니다. 제가 직접 그 자리를 맞닥뜨렸을 때, 솔직히 말을 잃었습니다. 2025년 전국 일반고 1학년 자퇴생이 처음으로 1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성적을 지우고 다시 시작하려는 이른바 '내신 리셋'이 이제는 교무실의 일상적인 풍경이 되어버렸습니다.자퇴 재입학, 얼마나 흔해졌을까혹시 주변에 고등학교를 그만뒀다가 다시 1학년으로 들어간 아이 이야기를 들어보신 적 있으신지요? 저는 처음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극히 예외적인 사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교무실에서 직접 경험해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일반고 1학년 자퇴생은 2021년 6,112명에서 2025년 1만 6.. 2026. 10. 13.
2학기 중간고사 이후 (골든타임, 학생부종합, 고교학점제) 2학기 중간고사가 끝나고 나면 교무실 분위기는 묘하게 달라집니다. 긴장이 풀리는 아이들, 점수에 무너지는 아이들. 그 사이에서 제가 매년 목격하는 건, 이 한 달이 3년 입시의 방향을 통째로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아무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다는 겁니다.골든타임: 시험 직후 한 달이 학생부를 결정한다솔직히 이건 교단에 서기 전에는 저도 몰랐습니다. 중간고사가 끝나면 으레 "잠깐 쉬는 시간"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직접 겪어보니 이 시기야말로 학생부의 질적 깊이가 결정되는 결정적 국면이었습니다.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된 이후, 제가 담당했던 2학년 학생 중 하나가 중간고사 성적표를 받아 들고 "선생님, 저 자퇴하고 검정고시 쳐서 정시 올인하면 안 될까요?"라고 물어온 적이 있습니다. 내신 5등급제에서 .. 2026. 10. 10.
2027 수시 원서 전략 (지원 포트폴리오, 안정 지원, 대입 개편) 솔직히 저는 올해 상담실 문을 열면서도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9월 수시 원서 접수를 앞두고 아이들과 마주 앉았을 때, 6장의 카드를 놓고 저마다 "안전판 하나는 무조건 걸어놔야 한다"며 손을 떠는 모습이 그 어느 해보다 강렬했습니다. 2027학년도 수시에서 적정 지원이 줄고 안정 지원이 늘어난 배경에는, 2028 대입 개편이라는 거대한 단절 앞에 선 수험생들의 생존 본능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지원 포트폴리오, 숫자 뒤에 숨은 심리는 무엇일까요?입시 데이터를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변화가 눈에 띕니다. 진학사가 2027학년도 수시에서 원서 6장을 모두 쓴 수험생 3,127명을 분석한 결과, 상향 지원은 지난해 2.67장에서 2.69장으로 소폭 늘었고, 안정 지원은 1.20장에서 1.26장으로 증가한.. 2026. 10. 10.
수능 만점 공부법 (손부터 움직이기, 메타인지, 고민하는 공부)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틀렸습니다. 교단에서 20년 가까이 학생들을 지도하면서도, 성실하게 문제집을 많이 푸는 아이가 결국 성적이 오를 거라는 믿음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2026 수능 만점자 최장우씨의 사례를 접하고 나서야 제가 놓치고 있던 결정적인 한 끗이 무엇인지 비로소 선명해졌습니다.손부터 움직이는 공부, 왜 성적이 안 오를까야간자율학습 시간에 교무실 근처를 지나다 보면 매일 같은 장면이 반복됩니다. 책상 위에 문제집을 수십 권 쌓아두고, 쉬지 않고 손을 움직이며 하루에 수백 문제를 소화하는 아이들입니다. 겉으로 보면 누구보다 성실한 학생들이죠. 그런데 이상하게도 지필평가 성적표를 들고 상담실을 찾아올 때면, 기대에 못 미친 점수 앞에서 눈시울을 붉히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일반적으로 문제를 많이.. 2026. 10. 8.
2027 수시 지원 전략 (지원 패턴, 안정 지원, 2028 대입 개편) 202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내신 1등급 수험생들의 적정 지원이 전년 대비 0.36장 줄고, 안정 지원은 1.33장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 수치를 처음 접했을 때, 저는 올해 상담실에서 마주했던 아이들의 표정이 바로 겹쳐 보였습니다.지원 패턴이 달라졌다: 수치로 보는 2027 수시의 민낯입시 정보 플랫폼 진학사가 올해 수시모집 지원자 3,127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수험생들은 6장의 원서 중 상향 지원에 평균 2.69장, 적정 지원에 2.04장, 안정 지원에 1.26장을 배분했습니다(출처: 이데일리). 전년도와 비교하면 적정 지원은 2.14장에서 0.10장 줄었고, 안정 지원은 1.20장에서 0.06장 늘어난 수치입니다.여기서 '적정 지원'이란 합격 가능성이 50~70% 수준으로 추정되는 대학에 지.. 2026. 10. 8.
수능 기본기 (입시 로드맵, 기출 분석, 사교육 의존) 킬러 문항을 다 풀면 등급이 오를까요? 저는 교단에서 그 질문을 수백 번 들었습니다. 두꺼운 N제를 한 짐씩 들고 찾아오는 중위권 학생들을 볼 때마다, 정작 교과서는 제대로 펼쳐본 적 없다는 사실이 늘 마음에 걸렸습니다. 수능 두 달을 앞두고 진짜 써먹을 수 있는 전략이 무엇인지, 제가 현장에서 확인한 것들을 솔직하게 꺼내 놓겠습니다.불안 마케팅이 만든 킬러 문항 의존증매년 9월이면 교무실에 비슷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수능이 50일쯤 남은 시점에 학생들이 들고 오는 건 교과서가 아니라 사설 봉투 모의고사와 고난도 N제입니다. 솔직히 처음 몇 년은 저도 '그래도 많이 풀면 뭔가 늘겠지'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결과를 보면 그렇지 않았습니다.제가 직접 써봤는데, 고난도 사설 문항을 반복해서 풀어.. 2026.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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