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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학력평가 (배경맥락, 핵심분석, 전망)

by 친절한 두선생 2026.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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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855개 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 약 37만 2,000명이 올해 마지막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렀습니다. 매년 이 시험지 상자를 교무실에 들여놓을 때마다, 교단에서 아이들과 함께 쌓아온 지난 시간들이 한꺼번에 밀려오는 기분이 듭니다. 올해는 특히 학교 밖 청소년 130명이 전국 최초로 공교육 시험장에 들어섰다는 점에서, 제가 직접 현장에서 느낀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11월 수능 한 달 전, 10월 학평이 갖는 의미

본수능(대학수학능력시험)을 불과 한 달 앞둔 시점에 치러지는 10월 전국연합학력평가는, 단순한 모의고사와는 결이 다릅니다. 수능과 동일한 시간표—오전 8시 40분 시작, 오후 5시 45분 종료, 5교시 구성—로 진행되기 때문에, 수험생 입장에서는 실전 감각을 최종 점검하는 리허설에 해당합니다.

제가 교단에서 지켜봐 온 경험상, 이 시기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성적표 숫자가 아닙니다. 국어·수학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구성, 탐구 영역 시간 배분, 마킹 타이밍까지—몸이 기억하도록 훈련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출제 방향으로 교육과정 충실도와 창의적 사고력·문제해결능력 측정을 내세우면서, 초고난도 문항, 이른바 킬러 문항을 배제했다고 밝혔습니다. 킬러 문항이란 정답률이 극단적으로 낮아 변별력보다 혼란을 유발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문항을 가리킵니다.

킬러 문항 배제를 두고 "변별력이 떨어진다"고 보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조금 다르게 봅니다. 10월 학평의 목적은 변별이 아니라 점검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본수능 전에 자신의 취약점을 확인하고 보완할 수 있는 마지막 공식 기회—그게 이 시험의 본래 역할입니다. 실제로 시험을 마친 제자들의 표정을 보면, 점수보다 "시간이 부족했다", "2과목에서 멘탈이 흔들렸다"는 피드백이 훨씬 더 값진 정보가 됩니다.

  • 시험 일시: 오전 8시 40분 ~ 오후 5시 45분, 5교시 구성
  • 응시 규모: 전국 1,855개교, 약 37만 2,000명 (서울 263개교, 6만 4,000명)
  • 평가 영역: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필수), 탐구, 제2외국어·한문
  • 제2외국어 제외 과목: 아랍어Ⅰ, 베트남어Ⅰ
  • 성적표 제공: 한국교육과정평가원(출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다음 달 5일 개인 성적표 발송
요약: 10월 학평은 수능과 동일한 구조로 치러지는 최종 리허설이며, 킬러 문항을 배제하고 교육과정 중심으로 출제되어 취약점 점검에 초점을 맞춘 시험입니다.

 

등급 컷 착시와 재학생 중심 시험의 구조적 한계

10월 학평의 성적표를 받아든 아이들이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이 등급 컷입니다. 등급 컷이란 각 등급의 경계가 되는 원점수 또는 표준점수 기준선을 뜻합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 부분에서 매년 반복되는 착시가 있습니다.

10월 학평은 재학생 중심으로 치러집니다. 반수생이나 N수생(졸업 후 재수 이상을 준비하는 수험생)이 대거 응시했던 9월 모의평가(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와 달리, 10월은 고3 재학생만의 경쟁입니다. 이 구조 때문에 백분위가 실제 본수능보다 유리하게 산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백분위란 전체 응시자 중 자신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비율을 퍼센트로 나타낸 수치로, 상대적 위치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10월 학평 1등급이면 수능도 1등급 가능성이 높지 않냐"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이 해석이 꽤 위험하다고 봅니다. 본수능에는 수능 최저 등급을 맞추려는 반수생과 실력을 갖춘 졸업생들이 합류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제가 담임을 맡았던 해에 10월 학평 2등급을 받은 학생이 본수능에서 3등급으로 떨어지는 상황을 목격했고, 그 충격이 컸습니다. 단순히 "잘 봤다"는 안도감이 마지막 한 달의 긴장감을 앗아가는 것이 제가 현장에서 가장 우려하는 지점입니다.

따라서 성적표를 받는 시점에는 등급이나 백분위보다 오답 분석과 시간 배분 데이터에 집중하는 것이 훨씬 더 생산적입니다. 어느 유형에서 시간을 초과했는지, 어느 단원의 오답률이 높았는지—이 두 가지가 남은 한 달의 전략을 결정합니다(출처: 대학수학능력시험 공식 사이트).

요약: 10월 학평은 재학생만 응시하는 구조상 백분위·등급이 부풀려질 수 있어, 성적 수치보다 오답 분석과 시간 배분 점검에 집중하는 것이 실전 대비에 효과적입니다.

 

학교 밖 청소년 첫 응시, 공교육의 울타리가 넓어졌다

이번 10월 학평에서 솔직히 가장 마음에 남은 대목은 성적 분석이 아니었습니다. 학교 밖 청소년 130명이 서울시교육청 학교 밖 청소년 도움센터 '친구랑'과 서울 시내 고등학교 5곳에서 공식 학력평가를 처음으로 치렀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이것이 전국 최초 시범 운영이라는 점에서, 교직 현장에서 오래 일해온 제게는 꽤 묵직한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그동안 학교 밖 청소년들은 사설 모의고사나 재수학원 자체 시험에 의존해야 했습니다. 공교육의 공신력 있는 평가 데이터를 얻을 수 없었고, 비용 부담과 심리적 소외감도 컸습니다. 검정고시(고등학교 졸업자격 검정시험, 학교에 다니지 않아도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국가 시험)를 준비하는 아이들이 특히 그랬습니다. 검정고시를 통과한다 해도, 수능 준비 과정에서 객관적인 자기 위치를 공적으로 파악할 통로가 없었던 것입니다.

이 시도를 두고 "일회성 이벤트에 그칠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는데, 저는 그 우려가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직접 현장에서 느끼기에, 이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 한 번의 기회가 아니라 3월·4월·7월 등 전국 학평 전반에 걸친 정례화된 응시 기회입니다. 한 번의 시험으로는 학습 궤적을 추적할 수 없고, 취약점 보완 피드백도 의미가 없어집니다. 공교육의 보편적 안전망이란 특별한 날에 문을 열어주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 같은 문을 두드릴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고 봅니다.

요약: 학교 밖 청소년의 공식 학평 첫 응시는 교육 복지의 진일보한 시도이지만,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전체 학평으로 정례화되어야 실질적인 공교육 안전망이 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10월 학력평가 성적표는 언제 받을 수 있나요?

A. 성적 처리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담당하며, 개인별 성적표는 시험일 다음 달 5일에 제공될 예정입니다. 성적표에는 영역별 점수와 등급, 백분위가 포함되므로 오답 분석 자료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Q. 10월 학평 등급이 수능 등급이랑 비슷하게 나오나요?

A. 10월 학평은 재학생만 응시하기 때문에, 졸업생과 반수생이 합류하는 본수능보다 등급 컷이 유리하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10월 학평 성적이 수능 성적과 비슷하다"고 보는 분들도 있는데, 실제로 해마다 본수능에서 등급이 하락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이 부분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Q. 학교 밖 청소년도 올해 10월 학평에 응시할 수 있었나요?

A. 네, 올해 전국 최초로 시범 운영되어 학교 밖 청소년 130명이 서울시교육청 '친구랑' 센터와 서울 시내 고등학교 5곳에서 응시했습니다. 다만 아직 시범 단계이므로, 이후 정례화 여부는 향후 정책 방향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Q. 10월 학평에서 아랍어Ⅰ, 베트남어Ⅰ이 빠진 이유는 뭔가요?

A. 서울시교육청 주관 시험 특성상 응시 인원이 극히 적은 일부 제2외국어 과목은 운영에서 제외됩니다. 아랍어Ⅰ과 베트남어Ⅰ이 이에 해당하며, 해당 과목 수험생은 별도 경로를 통해 준비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결론

10월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수능 전 마지막 공식 리허설입니다. 제가 매년 현장에서 강조하는 것은 하나입니다. 성적표의 등급 숫자가 아니라, 오답 유형과 시간 배분 데이터를 남은 한 달의 나침반으로 삼으라는 것입니다. 재학생 중심 시험의 구조적 특성상 백분위가 실제 수능보다 유리하게 나올 수 있다는 점을 냉정하게 인식하고, 안도감보다 보완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그리고 이번 학교 밖 청소년 시범 응시는 분명 의미 있는 첫걸음입니다. 이 시도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3월부터 시작되는 전국 학평 전반으로 정례화되기를 교직 현장에서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학교 안팎의 모든 아이가 차별 없이 자신의 실력을 공정하게 점검받을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합니다.

참고: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54/0000206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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